삼성휴대폰=초보자용，LG휴대폰=숙련자용?…서울대 교수，문자입력 방식 비교연구 [쿠키 사회] 대표적 휴대전화 문자입력 방식인 삼성 ‘천지인’과 LG ‘나랏글’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심리학과 고성룡 교수는 21일 두 방식 숙련자 6명(천지인 3명,나랏글 3명)과 초보자 6명의 문자 사용 양태를 실험한 연구 보고서 ‘휴대 단말기 문자입력 방식의 평가 및 개발’을 발표했다. 숙련자는 3개월 이상 문자서비스 이용자 중 문자 입력 속도가 평균 이상인 사람들 가운데 선발했고, 초보자는 휴대전화를 처음 사용하거나 그동안 사용한 입력방식과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들 중에 뽑아 실험했다. 이들에겐 안구운동 추적장치를 부착해 문자입력 때 눈동자가 움직이는 모습을 실시간 파악했고,문자입력 모습도 분석했다. ◇초보자는 삼성,숙련자는 LG가 더 빨리 입력= 실험 결과 천지인과 나랏글 초보자의 한 음절 단어 입력 시간 평균은 각각 6.10초와 6.12초로 천지인 방식이 약간 빨랐다. 반면 숙련자 평균 입력 시간은 나랏글이 3.21초로 3.44초인 천지인보다 빨랐다. 한 단어의 초성, 중성, 종성 작성 시간을 비교했을때 숙련자의 평균 초성 작성시간은 천지인 방식이 1.47초로 나랏글(1.78초)보다 빨랐지만,평균 중성 입력은 나랏글이 0.81초로 천지인 1.02초 보다 빨랐다. ◇숙련자는 문자입력 때 눈을 안쓴다= 문자 입력이 숙련된 사용자들은 눈으로 각 문자 버튼의 위치를 파악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자 입력 도중 평균 화면 응시 횟수는 초보자의 경우 천지인 1.5회, 나랏글 1.89회였다. 그러나 숙련자는 각각 1.3회와 0.42회에 불과했다. 자음 초성의 위치 파악 시간 역시 천지인 초보자는 평균 0.65초지만 숙련자는 0.2초였고, 나랏글도 초보자는 평균 0.59초, 숙련자는 0.13초로 큰 차이가 났다. 고 교수는 “이 결과를 보면 나랏글 방식이 천지인 방식보다 초보자에게 기억부담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두 방식 모두 사용 빈도가 늘수록 자동화돼 극복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초보자는 LG 방식에 부담= 초보자의 경우 천지인 방식은 초성자음 입력 시간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지만, 나랏글은 무슨 자음이냐에 따라 변화가 심했다. 같은 단어에 대한 천지인 방식의 초성 입력 시간은 2.39∼3.27초로 비교적 일정했으나, 나랏글 방식은 1.84∼5.06초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땅’이란 단어의 경우 'ㄷ'을 연속 누르는 천지인은 ‘ㄸ’ 입력시간이 평균 2.98초였지만, 획 추가 및 쌍자음 조작 방식인 나랏글은 평균 5.06초가 소요됐다. 고 교수는 “나랏글의 자음조작이 천지인에 비해 초보자에게 부담스런 방식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단어를 양손을 입력할 때와 한손으로 입력할 때 약 1초 정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련자들은 한손으로 문자를 입력했을 때,천지인 방식이 평균 3.44초 나랏글이 평균 3.21초가 걸린 반면, 양손을 사용하면 천지인 평균 1.96초 나랏글 평균 2.19초가 걸려 모두 1초 이상 차이가 났다. 태그저장 | 취소 데오코람(jgspirit) 예수 나의 모든 것주의 길을 따르리!